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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Med Educ > Volume 25(2); 2013 > Article
Team-Based Learning for Health Professions Education: A Guide to Using Small Groups for Improving Le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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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반역이다.’ 이 구절은 1976년 대학 신입생 시절 국어시간에 다룬 내용이다. 그 만큼 외국어 서적을 우리말로 번역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토의 주제이었다. 언어가 다르다는 것은 사고 체계가 다르다는 것이므로 외국인 저자의 논리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우리말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다. 흔한 오류가 직역하여 글만 우리글이지 우리말에 없는 어법을 사용하여 맥락을 알 수 없는 경우이다. 특히 문학작품 번역에서 종종 찾을 수 있다. 의학교육학 분야는 어떨까? 이 분야는 의학이기도 하지만 사회과학에도 속하므로 과학적인 논리(logic)로만 번역하면 보편적인 방법론에 따라 쉽게 이해 가능한 의학과는 또 다르다.
이번에 소개하는 ‘팀 바탕학습’은 팀바탕학습 창시자인 Larry K. Michaelsen 교수와 의학분야에 도입한 선구자인 Dean X. Parmelee 교수 등이 편저자로 참여한 팀바탕학습 교재에서 기념비로 알려진 업적이다. 이 단행본은 주로 의학, 간호학, 심리학 등 보건의료분야 교육에 특화된 내용이다. 제1부는 총 10장으로 구분되어 총론이며, 제2부는 총 8장으로 각 분야의 적용 예를 다루었다. 제1장에서는 ‘보건의료전문직교육에서 팀바탕학습’을 소개하였다. 팀바탕학습의 전략은 참여자의 책임감 고취와 판단력 향상이다. 또한 미래 보건의료인으로 역량을 갖추는 데 여러 장점을 열거하였다. 즉, 수업 시간 내내 학습자가 참여할 수 있고, 의사소통능력과 해석능력, 지식적용능력을 향상시키며, 학업성취도를 전통적인 강의에 비하여 최소 떨어지지 않게 유지하고, 진료에 필요한 사고 능력을 개발하도록 돕고, 학습공동체를 형성하며, 대규모 수업에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제2장에서는 ‘팀바탕학습의 기본 원리와 실제’를 다루어 소집단구성, 학습자(학생)의 책임감 강조, 학습자에게 되먹이기(feedback) 제공, 팀 과제 개발과 같은 네 가지 핵심 원리를 제시하고, 사전학습, 개인 학습 준비도 시험(individual readiness assurance test), 집단 학습 준비도 시험(group readiness assurance test), 학습자 토론, 교수자가 제공하는 되먹이기와 같은 5단계 설계를 설명하였다. 제3장은 교수자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효과적인 팀 과제 개발’을 다루었다. 학습내용과 관련하여 활발한 집단 토론을 유도하기 위한 과제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나 의학의 속성에서 늘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므로 과제 역시 최선의 답을 요구하고 다양한 토의를 저해하기 쉽다. 또한 과제가 굳이 집단이 같이 해결할 필요 없이 뛰어난 개인 역량으로 해결이 가능하여 다른 학습자가 무임승차하는 것이라면 팀바탕학습의 의의가 떨어진다. 그러므로 과제 개발은 환자 진단과 치료 내용을 담아 실제와 같은 상황을 제공하여야 한다. 과제에서 환자돌봄 상황을 강조하는 내용을 많이 다루어야 한다. 기초의학인 경우 제공하는 자료를 실제 임상에서 얻은 자료로 제공하면 학습자에게 더욱 흥미롭게 다가설 것이다. 제4장은 ‘의학전문가로서 비평적 사고 역량 향상’으로 교수는 교실에서 수행 가능하면서도 적당히 어려운 문항을 설계하고, 학습자의 수행을 관찰하고, 되먹이기를 제공하여야 하며, 반면 학습자는 수업시간에 소극적인 노트필기에서 벗어나 문제해결을 위하여 적극 참여야한다. 이런 참여를 유도하는 전략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제5장은 ‘팀바탕학습을 사용하는 교육학적 이유’를 다루었다. 팀바탕학습은 학습자가 지식을 스스로 적용하고 익히도록 돕는 방식으로 집단 내 상호 작용, 대인관계 기술, 상호 존중, 대화 기법등을 촉진시킨다. 교수에게는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비용 효율도 높다. 제6장은 ‘팀 구성’ 방법을 다루었다. 팀을 구성할 때 학생이 팀을 구성하도록 하지 말아야 하고, 구성과정을 투명하게 하여야 한다. 인구통계학 요소를 고려하여 성별이나 학습자의 능력을 고려하여 배정하거나, 무작위로 배정하거나 또는 특정 능력이 있는 학생이 분산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7장 ‘팀 유지’에서는 집단의 응집력을 강화시키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강조하였다. 팀이 참여하도록 하는 적절한 방법으로 개인에게는 어렵지만 집단에게는 도전적인 과제를 제공하여 팀원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팀 수행에 대한 적절한 되먹이기와 동료 평가와 교수 평가는 수업 내용 습득을 돕고, 팀의 응집력을 빠르게 높일 수 있다.제8장은 ‘촉진자(facilitator) 기술’로 교수자가 어떤 기법을 동원하는 것이 필요한지 기술하였다. 팀바탕학습 시나리오에서“생각을 말해 보세요”, “비슷하지만 다른 답안을 선택한 분은 없나요?”, “이 답은 어째서 옳을까요?”, “내가 생각한 것은 이래요”와 같은 문구를 넣어서 되먹이기 하는 것이 필요하다. 토론기법에서는 “일어서서 말하여 멀리서 전하기”, “누구 여기에 덧붙일 사람”, “숨바꼭질로 다가서기”를 동원하여 토론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강의보다 촉진자 역할이 교원에게 더 흥미로울 것이다. 제9장은 ‘팀바탕학습에서 동료 평가’를 다루었다. 이 동료 평가가 어렵기는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나 마찬가지이다. 즉, 가깝게 같이 활동한 동료를 평가하는 것은 우리나라 문화에서만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래도 이 동료 평가를 시행하여야 집단 활동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하고 집단 태만을 방지하는 장치가 된다. 이 장에서는 동료 평가 방안 가운데 Michaelsen 방식 등 5가지 방안을 제시하여 적절히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여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제10장은 ‘팀바탕학습 관련 연구 및 학문적 성과’로 2006년까지 연구 결과는 학습 성취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외 지식 중심 학습 성과, 수업 몰입도, 학습자 태도 등도 연구 주제이다. 앞으로 팀바탕학습이 보건의료 교육현장에서 자리를 정립하기 위하여 이론과 현장의 다양한 논점이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제2부는 적용 사례로 ‘의대 예비과정’, ‘생화학 입문과정’, ‘학부간호교육과정’, ‘임상의사 보조프로그램 과정’, ‘해부학’, ‘스포츠심리학’, ‘정신과 임상실습’, ‘전공의 교육프로그램’ 등에서 적용한 예를 제공하여 교원이 어떻게 접근하고 어떤 성과를 보았는지 쉽게 알 수 있어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였다.
이 교재를 읽으면서 그동안 여러 워크숍에 참여하여 익힌 내용으로 팀바탕학습을 시행하였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매년 들쭉날쭉이었다. 이 교재를 통하여 그동안 시행한 내용에서 어느 점이 부족하여 개선하여야 하는지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었다. 가장 어려웠던 동료 평가, 팀바탕학습 후 개별 성취도 평가 방법 등의 내용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소개하여 큰 도움이 되었다. 이 교재를 읽으면서 한 가지 아쉬움은 참고문헌에서 찾을 수 있다. 2006년도까지 자료를 가지고 교재를 집필한 원저자가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팀바탕학습에 대한 논문은 한 편도 인용하지 않은 점이다. 아직 국내 논문의 언어가 국문이며 PubMed에 국내 의학교육 분야 논문이 많이 소개되지 못하여서 그런 것으로 이해하므로 앞으로 국내 연구 결과도 이런 교재에 참고 문헌으로 소개될 때가 있기를 기대한다.
이 번역에서도 ‘번역은 반역’이라는 명제를 도입할 수 있을까? 교육자 입장에서 보면 우리말의 구조에 맞게 외국인의 논리를 쉽고 매끈하게 설명한 수작이다. 이 번역서는 한국의학교육학회 우수 저서 번역상을 수상하였다. 번역에 참여한 김선 교수는 우리나라 의학교육 분야에서 가장 많은 수의 원서를 번역하여 소개한 분으로 경험이 많고 교육학 이론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 독자에게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아무쪼록 이 번역서를 망설이지 말고 구매하거나 재직 기관 도서관에 구입을 신청하여 팀바탕학습을 시행하고 있는 분이나 앞으로 도입하려는 여러분이 도움받기 바란다.
허선,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교실과 의학교육연구소
Sun Huh, Department of Parasitology
and Institute of Medical Education,
College of Medicine, Hallym University,
Chuncheon, Korea
Editorial Office
The Korean Society of Medical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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