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 게재된 다양한 연구 내용 고찰

Review of diverse research contents in this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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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Med Educ. 2014;26(4):249-251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4 December 1
doi : https://doi.org/10.3946/kjme.2014.26.4.249
Department of Medical Education,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College of Medicine, Seoul, Korea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과
Corresponding Author: Sun Kim (http://orcid.org/0000-0002-5152-9153) Department of Medical Education,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College of Medicine, 222 Banpo-daero, Seocho-gu, Seoul 137-701, Korea Tel: +82.2.2258.7200 email: skim@catholic.ac.kr
Received 2014 November 18; Revised 2014 November 18; Accepted 2014 November 18.

우리 학회지는 국내외 의학교육학자들이 참여하는 연구의 장으로 연구 분야의 범위가 점차 더 넓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호는 이러한 추세가 잘 반영되어 게재된 논문들의 연구 주제가 매우 다양하다.

우선 의과대학생의 개인적 특성과 선호 전공 분야에 따른 직업 가치 인식의 차이 연구[1]에서는 의과대학생의 직업가치가 어떠한지를 파악하여, 향후 진로 선택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은 전공영역 선택에 있어 많은 고민을 하게 마련이다. 전공이 미래에 자신이 선택할 직업과 직접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의학의 경우, 환자의 질병을 다루게 되는 의사라는 직업이 부여되기 때문에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의과대학을 졸업한 이후 진로 선택은 평생 전문의사로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더욱 자신의 적성과 가치와 맞아야 한다. 의과대학생의 개인적 특성과 선호 전공 분야에 따른 직업 가치 인식의 차이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의사로서 진로 지도 프로그램을 적절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는 의미에서 그 가치가 있다. 또한 의사라는 전문직을 수행함에 있어 어떠한 전문가적 행동을 내면화하고 실제 의료현장에서도 모범이 되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 중요한지를 도출하고 있는 “의과대학생과 전공의를 위한 전문가적 행동 규범 도출” 연구는 의사로서 가치관 확립과 같은 선상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의미 있는 연구이다[2].

한편 의과대학 신입생의 대인관계욕구, 스트레스, 우울 등에 대한 정서 지각 수준을 파악하여 학생들이 의과대학 환경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방향을 모색한 연구[3]에서는 의과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의 스트레스 수치가 국내 응급의학과 수련 병원에 근무 중인 인턴의 수준과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응급의학과 인턴이 많은 업무량, 수면 부족, 불안, 경쟁 등으로 심각한 스트레스에 직면해 있음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로, 의과대학 신입생이 겪는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 감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각 의과대학에서는 나름대로 신입생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있지만, 신입생이 겪는 스트레스로 인한 적응 문제 등을 보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학생들의 적응을 도와줄 수 있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개발 및 적용하는 것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논문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의과대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성격과 연관이 있는지를 파악해 본 연구[4]는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지적인 요인으로만 보는 관점을 벗어나, 성격과 같은 개인의 지적 외의 성향과 연관하여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기존의 연구들이 성격유형과 일반적인 학업성취도와의 연관을 밝히는 데 있었다면, 이 연구에서는 특히 성격유형과 문제바탕학습의 학업성취도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Myers-Briggs Type Indicator 성격유형의 분류에 따라 이번 연구 대상에서는 인식형 학생 보다는 판단형 학생의 성취도가 높고, 직관형 보다는 감각형 학생의 성취도가 높은 점 등 성격유형에 따라 성취도가 다르다는 결과는 문제바탕학습과 같은 학생 참여형 수업에서는 학생요인이 매우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주고 있다.

또한 의과대학생과 의학전문대학원생의 학업부담 정도와 이에 따른 학업소진의 수준에 따라 학생들의 적응 전략 수준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본 연구[5]에서는 의예과,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생 등 세 집단을 연구 대상으로 집단별, 학년별로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이 연구의 결과는 각 학년별로 학생들이 경험하는 학업부담과 학습소진의 수준이 각각 다름을 밝히고 있고, 그에 따른 선택-최적화 보상전략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대학이 교육과정의 개발, 학습환경의 개선 등의 과정에서 학생이 의과대학의 학업에 잘 적응하여 학습소진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본다.

그 밖에도 성과바탕 교육과정으로의 개편을 위한 연구[6]는 최근 의사의 역량을 중요시하는 교육과정으로의 변화 추세에 발맞추어 학생이 성취해야 하는 구체적인 성과가 무엇이며, 그 성과는 적절한지 등을 교수와 학생의 의견을 바탕으로 도출하여 교육과정 개발과 개선에 적용하고자 하는 것은 최근 의학교육의 추세를 반영하는 시의적절한 연구라 하겠다. 또한 웹기반과 고충실도 시뮬레이션에서 의과대학생들의 팀 역할 수행과 임상수행능력 비교[7]연구도 일반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의사-환자의 일대일 의료체제보다는 더욱 효율적인 환자진료를 위해 팀에서의 임상진료를 강조하고 있어, 임상실습에서 새로운 교수-학습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어 가치가 있다.

마지막으로 전문직종 간 갈등과 교육에 대한 인식 연구[8]는 의사, 간호사 등의 전문직 종사자들이 상당한 갈등을 겪고 있으며, 따라서 효과적인 갈등해결 방법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의학교육에서 다루어야 할 구체적인 내용을 제안하고 있어 의학교육자에게 시사하는 점이 크다.

Korean Journal of Medical Education은 지속적으로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소개하여 일선에서 활동하는 의학교육자들에게 그 결과를 공유하고 의학교육 전반에서 유용하게 적용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근거바탕 의학교육을 실시하는 데 기여하는 연구의 장이 되고자 한다.

References

1. Park KH, Yoo HH, Yim J. Medical student perception of physician values in practice by individual characteristics and preferred medical specialty field. Korean J Med Educ 2014;26:309–319.
2. Lee YH, Lee YM, Kwon HJ. Development of a code of professional conduct for medical students and residents. Korean J Med Educ 2014;26:321–333.
3. Hur Y, Cho AR, Kim S. Operation of a school adaptation program considering the interpersonal needs of medical freshmen. Korean J Med Educ 2014;26:283–289.
4. Kim MJ, Park KP, Seo DG, Ihm JJ. The relationship between dental graduate students’ MBTI types and academic achievement in problem-based learning. Korean J Med Educ 2014;26:291–297.
5. Chun KH, Park YS, Lee YH, Kim SY. Academic burnout and selection-optimization-compensation strategy in medical students. Korean J Med Educ 2014;26:299–308.
6. Yoo HH. Basic research to guide alterations in an outcome-based curriculum. Korean J Med Educ 2014;26:265–272.
7. Bang JB, Yoon YS, Lee YH, Lee SB. Team dynamics and clinical performance of medical students in web-based and high-fidelity simulations. Korean J Med Educ 2014;26:273–282.
8. Lee YH, Ahn D, Moon J, Han KS. Perception of interprofessional conflicts and interprofessional education by doctors and nurses. Korean J Med Educ 2014;26:257–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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