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학생들에게 질문하고 답하기

Effective question and answer in class

Article information

Korean J Med Educ. 2013;25(3):245-246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3 September 30
doi : https://doi.org/10.3946/kjme.2013.25.3.245
Department of Medical Humanities & Social Medicine, Ajou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Suwon, Korea
채수진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인문사회의학교실

상황 1: 얼마 전 전공의를 대상으로 피드백에 대한 강의를 한 적이 있었는데 한 선생님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학생들에게 질문을 했는데 대답이 없을 때 강의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상황 2: 식당에서 수업을 방금 마친 젊은 교수를 만났다. 교수의 표정에는 피곤함이 역력했고 목소리는 잠겨 있었다. “무슨 일이 있으셨어요?”, “수업이 재미가 없네요. 학생들이 무슨 반응을 해야 재미가 있죠. 물어봐도 대답도 안하고 듣는 건지, 자는 건지…. 해가 갈수록 강의하기 힘드네요.”

상황 3: 문제바탕학습(problem-based learning)에서 튜터를 처음 해본 교수를 만났다. 교수는 약간 흥분된 목소리로 이렇게 말을 했다. “오늘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오전에 저의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 이 학생들인가 다시 확인을 했다니까요? 아무 말 없이 멍하게 앉아 강의만 듣던 학생이 액티브하게 그들의 생각과 의견을 말을 하다니….”

수업 시간 내내 한 번도 입을 열지 않은 의과대학생들이 수업 마치기 무섭게 떠들기 시작하고 활기가 넘치는 장면은 익숙하다. 학생들이 생각하고 입을 열게 만드는 전략이 무엇인가? 수업 중에 학생들의 적극적인 대답을 이끌어내기가 쉽지않다. 학생과 교수가 모두가 신나게 그들의 목소리를 교실에 채울 수 있는 질문하고 답하기 전략을 살펴보자.

1) 반응이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교수자가 질문을 했는데 학생들이 대답을 하지 않을 경우 교수자는 대답이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특정 학생을 지명해서 답을 듣는 한이 있더라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는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 즉, 무반응을 용납하면 안 된다[1]. 이를 반복하면 학생들도 이에 익숙해지며 서서히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2) 대답이 나올 수 있도록 질문을 반복한다.

교수자는 학생의 대답을 원하지만 학생들이 반응을 보여주지 않을 때 좀 더 다른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도록 질문 자체를 변화하여 다시 질문하는 것이다. 만약 학생들이 힘들어 하면 1분간 옆자리의 친구와 이야기 해보라고 하는 방법도 있다[2]. 투덜거리는 학생도 있겠지만 결국 교실은 시끄러워지고 말문이 트이고 나면 다음 질문에 좀 더 쉽게 대답할 수 있다. 이야기 상대를 찾지 못하거나 제대로 대화가 안 되면 교수자가 그 앞에 가서 함께 조율해 주는 것이 좋다.

3) 적절한 대답을 했을 경우 칭찬한다.

좋은 질문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의 대답에 대해서 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학생이 적절한 대답을 했을 경우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해야 한다[1]. 그러나 만약 엉뚱한 대답을 하면 “틀렸어!”라고 비판을 할 것이 아니라, “내 질문이 조금 모호했나보군. 다르게 말하면….” 하면서 학생이 무안하지 않게 해주어야 한다. 교수자의 순발력이 필요한 순간이다.

References

1. Cho B. Know-how know-why. Seoul, Korea: Haenaem; 2010.
2. Park SY, Lim CL, Lee JK, Choi JL. Gyoyukbangbeobui gyoyukgonghakjeok ihae. Seoul, Korea: Kyoyookbook; 2011.

Article information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