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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Med Educ > Volume 24(3); 2012 > Article
Medical Education of Nor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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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남과 북으로 분단된 지도 거의 70년이 다되어 간다. 그동안 많은 분야에 있어 남과 북은 다른 방향으로 발전을 이루어 왔고 이런 차이는 향후에 통일을 이루게 될 때에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이다. 의료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남한과 북한은 각각 독특한 의료제도와 아울러 의학교육제도를 이루어 왔다. 그러나 이를 체계적으로 고찰한 연구나 문헌이 없었는데, 이 책은 2001년 한국학 장기기초연구비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연구들 중에 하나를 정리한 책이다. 저자들은 국내의 정부기관, 민간단체 및 북한학자들의 출판물을 중심으로 자료를 수집하였고 북한 출신 의료인을 면담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였다.
현재 북한은 각 도마다 12개의 의과대학이 있으며, 각 의과대학은 임상의학부, 동의학부, 기초의학부, 위생학부, 구강학부, 약학부 등 총 6개의 학부로 운영되고 있다. 의과대학은 의사를 양성하는 1년의 예과와 6년 6개월의 본과(강의 6년, 실습 6개월)로 이루어진 정규 의학교육과정이 있고, 우리나라의 한의사에 해당하는 동의사나 예방의학 업무를 담당하는 위생의사 교육과정도 있다. 또한 4~5년제 고등의학전문학교(의학단과대학)에는 부의사 교육과정이 있으며, 3~4년제 의학전문학교에서 양성되는 준의사과정도 있는 등 기능에 따라 다양한 의학교육과정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졸업자들은 똑같이 의사라고 불리지만, 실제로 졸업한 의학교육기관에 따라 배치되어 근무하는 병원이나 대우가 많이 달라진다고 한다. 의사면허제도는 따로 없으며 의과대학을 졸업할 때 국가에서 졸업시험을 실시하여 합격하면, 졸업장이 의사면허를 대신하게 된다. 졸업 후 의학교육과정으로 의사급수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의사들은 졸업 후 6급부터 시작하여 3년마다 시험을 보아 1급까지 진급이 가능하다.
북한의 의학교육은 크게 4단계로 나뉘어 발전하였는데, 이는 북한의 의료제도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북한에서는 건국과 동시에 국영보건제도를 확립하였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의학대학, 의학전문학교, 의학강습소, 간호학교를 설립하여 1947년을 기준으로 이미 매년 3,680명의 보건의료인을 배출하였다. 1960년대 들어 북한은 병원과 진료소를 늘리고 위생방역사업을 강화하면서 이미 의사와 준의사의 수를 22,706명까지 증가시켰고 의사담당구역제를 실시하였다. 1970년대는 무상의료제도를 천명하였고 전국 모든 리 단위에 진료소를 설치함으로써 북한식 의료제도는 최고조에 달하였다. 그러나 1980년 들어 낙후된 의료기술과 부족한 의료자원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보건진료소의 수를 줄이고 기존의 예방의학적 정책을 강화하고 전통 한의학인 동의학(또는 고려의학)을 강조하는 쪽으로 의학교육의 기조가 바뀌었다. 1990년대 들어 북한 사회를 극심한 경제난을 겪게 되고, 식량부족으로 인한 보건 및 건강수준의 악화, 의약품 및 장비 생산 마비, 보건의료자원의 극심한 부족, 외국과의 교류가 끊김에 따라 의학교육의 수준도 현저히 저하되게 되었다. 예를 들어 북한 출신 의사들은 “혈액 투석” 등의 용어는 이해하지 못했으며, 충분한 교육과 실습 없이 의과대학 졸업생들이 의료현장에 배치됨에 따라 오진 등 의료사고가 빈발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지속되는 경제 난국으로 약품을 공급할 수 없게 되자 “진단은 서양의학으로, 치료는 고려의학으로”라는 구호 아래 70% 이상의 치료를 고려의학품으로 하고 있어 의학교육에서도 이에 대한 강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학사운영에 있어서도 많은 문제가 있어, 당간부 자식 등이 배경을 이용하여 의과대학에 부정입학하고 성적이 나쁜 학생들이 학장에게 뇌물을 주고 졸업을 하는 사례가 있기도 한다.
이 책은 국책 연구 성과물이다 보니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는 좀 딱딱한 부분이 있고, 자료에 있어서도 현지 조사가 빠져 있고, 북한 출신 의사들의 생생한 증언을 그대로 수록하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현재 국내에 나와 있는 유일한 북한의 의학교육 자료라는 면에서 그 가치가 있다고 사료되며 향후 북한의 의학교육을 연구하는 기초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김범택,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Bom Taeck Kim, Department of Family Practice and Community Health, Ajou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Suwo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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