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교육에서 임상의학의 중요성: 이번 호에 게재된 연구에 대한 검토

Importance of clinical medicine in medical education:review of the articles in this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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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Med Educ. 2015;27(4):243-245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5 December 1
doi : https://doi.org/10.3946/kjme.2015.27.4.243
Department of Medical Education and Medical Humanities, Kyung He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Seoul, Korea
권오영orcid_icon
경희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교육 및 의인문학교실
Corresponding Author: Oh Young Kwon (http://orcid.org/0000-0003-0817-2256) Department of Medical Education and Medical Humanities, Kyung He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26 Kyungheedae-ro, Dongdaemun-gu, Seoul 02447, Korea Tel: +82.2.961.9102 Fax: +82.2.969.6958 email: koy0004@hotmail.com
Received 2015 November 16; Revised 2015 November 16; Accepted 2015 November 16.

우리나라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의 교육 목표는 일차 진료의사의 양성이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각 대학의 졸업성과에는 학생들의 ‘임상수행능력의 향상’이 항상 포함되어 있다. 임상의학 교육과정은 임상 이전에 배우는 많은 과목을 밑거름 삼아 올바르게 진료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사를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임상의학 교육은 훌륭한 임상수행능력을 갖춘 일차 진료의의 배출이라는 최종 결실을 맺는데 가장 중요한 과정이며, 올바른 임상의학의 교육은 대부분의 시간을 환자 진료에 매진해야 하는 의사 생활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 위의 대명제 달성뿐만 아니라 임상의학의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된 계기는 의사국가시험에서 실기시험의 도입이라 할 수 있다. 의사국가시험의 합격이라는 목표를 위해 각 대학들은 임상교육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의과대학생 모두가 졸업 후 임상의사의 길을 택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은 임상의사가 되기를 꿈꾸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임상의학 교육의 중요성을 잘 반영하듯 우리 학회지의 최근의 연구에서 임상의학에 관한 연구 논문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호에도 임상의학을 주제로 한 몇 가지의 연구들이 게재되었다.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진료시험 성적의 예측요인을 분석한 연구[1]는 임상수행능력의 결정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임상진료시험 성적과 기존 성적을 비교 분석한 연구이다. 학생들의 기존 성적을 인지 영역과 행동 영역 등으로 분류하여 분석한 결과, 기존 성적 중 인지 영역보다는 행동 영역 점수가 임상수행능력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임상능력 배양을 위해 각 대학에서는 강의와 지필시험 등의 인지 영역의 교육보다는 실습 영역의 교육에 대한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연구라 할 수 있겠다. 또 다른 임상교육에 관한 연구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에서 개발한 진료수행과 기본임상술기 지침 개발에 대한 사례 보고[2]가 게재되었다. 이 지침은 2010년 3월에 처음으로 개발되어 학생들의 임상능력 강화에 큰 밑거름이 되어 왔다. 2016년에 개정될 이 지침의 개발 과정을 상세하게 기술함과 동시에 새롭게 개정된 지침의 방향과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발표하여, 임상교육을 담당하게 될 교수들이 보다 쉽고 정확한 교육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임상실습과정에서 포트폴리오 개발 사례[3]도 임상교육 담당자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 수 있는 좋은 사례 연구이다. 포트폴리오 교육을 아직 도입하지 않은 학교에서는 시행 방법과 세부 운영에 대한 지침이 필요했을 것이며, 교육 및 평가도구로 포트폴리오를 이미 도입한 학교에서도 타 학교의 운영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포트폴리오 개발에 대한 상세한 보고를 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학교뿐만 아니라 시행에 어려움이 있는 학교의 담당자에게 좋은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장비를 임상교육에 이용한 논문도 인상적이다. 비디오 후두경을 통한 기관 내 삽관의 교육 적합성 연구[4]는 앞으로 임상교육에 도입 가능성이 있는 장비를 학생들 교육에 이용한 연구라는 점이 유용하고 가치가 있다.

이번 호에서 주목할 만한 다른 주제는 2015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의예과 학제 도입에 따른 새로운 교육체제에 대한 연구이다. 많은 수의 의과대학이 2005년부터 과거 6년제의 교육과정에서 ‘4+4’ 학제인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하여 운영하여 왔다.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의 전환 당시 교수를 비롯하여 학생들 또한 혼란이 있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차 안정화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이 2015년부터 이전 체제인 의예과 2년, 의학과 4년의 학제로 회귀함에 따라 새로운 학제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과거부터 의예과 교육과정에 대한 통일된 기준이 평가인증제도의 일부 기준을 제외하고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도 걸림돌이었다. 표준화된 의예과 교육과정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번 호에 실린 의예과 교육과정 평가 준거 개발 연구[5]는 새로 도입되는 의예과 교육의 질 관리 및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아주 시기적절한 연구라 하겠다. 다양한 문헌연구와 전문가 협의를 통해 평가 근거를 마련하였고 다양한 의학교육 분야 종사자들을 패널로 구성하여 델파이 조사를 시행하여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기초의과학 지식의 습득과 인성 함양을 강조한 의예과 교육과정 평가의 준거를 제시하였다. 2015년 6년제를 도입한 의과대학뿐만 아니라 향후 의과대학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대학에서도 좋은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다른 주제의 연구도 눈여겨볼만하다. 의과대학생의 번아웃 유병률과 관련 요인에 관한 연구[6]에서 성별, 저조한 성적, 유급에 대한 걱정, 불편한 시설, 그리고 우울 증상 등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의과대학생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의학교육자들이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주제이다.

의료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의학의 범위는 자연스럽게 넓어지고 있으며, 의학교육 또한 그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여러 교육자들의 노력으로 우리나라의 의학교육은 꾸준하게 발전하고 있으며, 의학의 빠른 변화에 잘 대처하고 있다. 이론 중심에서 실제적인 교육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교육방법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우리 학회지에 꾸준하게 좋은 연구 결과들이 게재되고 있다. 이번 호에 게재된 다양한 분야의 연구 결과들은 의학교육자들이 실제 교육현장에서 쉽고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며, 그 교육적인 가치 또한 높다고 할 수 있겠다.

References

1. Park KY, Park HK, Kim JH, Hwang HS. Predictors of clinical practice examination scores of fourth year medical students after core clinical clerkships. Korean J Med Educ 2015;27:275–282.
2. Roh HR, Lee KM, Eo E, Hong YS, Lee H, Jang BW, Rhee BD. Development of guide to clinical performance and basic clinical skills for medical students. Korean J Med Educ 2015;27:309–319.
3. Roh HR, Lee JT, Yoon YS, Rhee BD. Development of a portfolio for competency-based assessment in a clinical clerkship curriculum. Korean J Med Educ 2015;27:321–327.
4. Choo HJ, Kwon OY, Ko YG. Educational suitability of endotracheal intubation using a video-laryngoscope. Korean J Med Educ 2015;27:267–274.
5. Hwang J, Shin JS, Yoon HB, Kim DH, Yoo DM, Kim EJ, Lee SH. Research and development of evaluation criteria for premedical curriculum. Korean J Med Educ 2015;27:255–265.
6. Choi J, Son SL, Kim SH, Kim H, Hong JY, Lee MS. The prevalence of burnout and the related factors among some medical students in Korea. Korean J Med Educ 2015;27:30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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