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Purpose:Medical students’ personality types and interpersonal needs must be considered.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characteristics of personality types and interpersonal needs.
Methods:A total of 171 students in Konyang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were examined using 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 (MBTI) and Fundamental Interpersonal Relations Orientation–Behavior (FIRO-B). The data were analyzed by frequency analysis, t-test, and one-sample proportion test.
Results:The proportion of the 4 pairs of MBTI dimensions were Extroversion (E)-Introversion (I) (53.2% vs. 46.8%), Sensing (S)- Intuition (N) (63.2% vs. 36.8%), Thinking (T)-Feeling (F) (59.7% vs. 40.4%), and Judging (J)-Perceiving (P) (56.1% vs. 43.9%). The predominant personality types were ISTJ (16.4%), ESTJ (14.0%), and ESFJ (10.5%). The level of interpersonal needs were medium rage that was inclusion (mean=8.1), control (mean=8.8), affection (mean=8.1), expressed behavior (mean=12.1), wanted behavior (mean=12.9), and overall interpersonal needs (mean=25.0). Of the basic social needs, males and females differed significantly with regard to control needs (p=0.028).
Conclusion:Educational programs that take into account personality types and characteristics of interpersonal needs are crucial in providing effective medical education. Our results suggest that the characteristics of personality types and interpersonal needs should be considered in developing an interpersonal relations improvement program for medical students.
서론특수 조직인 병원은 질병양상의 급속한 변화와 대규모화로 점점 세분화, 전문화된 인력구조로 구성되어 역할의 다양성과 이질성이 증가함에 따라 구성원 간의 갈등 및 역할 수행상에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1]. 이런 이유로 의사가 되기 위한 준비단계에 있는 의과대학생들은 자신의 행동특성을 잘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 바람직한 대인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다른 직업군에 비해 더욱 중요하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2], 이미 다양한 국가의 의학교육기관에서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세계의학교육연구소(Institute for International Medical Education)는 의과대학이 공통적으로 달성해야 하는 최소한의 졸업 성과를 개발하였는데 이 가운데 전문가적 태도와 행동, 의사소통기술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3]. 영국의 의사협의회(General Medical Council) 역시 2006년 Good Medical Practice에서 좋은 의사에 대한 정의를 내리며 68개의 핵심역량을 규정하였는데 이 가운데 환자와의 관계, 동료와의 협력을 별개 영역으로 설정하고 2009년 Tomorrow's Doctor를 개정하면서는 환자와의 소통, 다직종 간의 협력과 관련한 역량을 구체적인 졸업성과로 안내하였다[4,5].
우리나라 학생들은 대학에 입학과 동시에 이전의 수동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갑작스런 자율권을 획득하게 되면서 독립된 개인으로서 사회에 적응하는 데 심리적 부담을 느끼고[6] 정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며 대인관계의 질을 향상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7]. 특히 의과대학생들은 자기중심성, 통제지배, 사회적 억제 수준이 높은 반면 자기희생, 과관여 수준은 낮은 대인관계문제 특성을 보여 이와 관련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으며[2], Choi et al. [8]의 연구는 의과대학생들이 임상실습 과정 중 의사중심적인 태도를 보이며 환자와 정보를 공유하고 의학적 결정을 함께 내리려는 태도가 부족하다 보고하여 의과대학생들의 대인관계문제 특성이 실제 진료장면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따라서 의과대학은 의과대학생들이 바람직한 대인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과정이나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졸업 후 환자, 동료 의사 등 다양한 구성원들과 효과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좋은 의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과정 혹은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학생들의 성격, 그리고 대인관계욕구를 이해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인관계능력과 관련한 의과대학의 교육은 학생들의 성격, 대인관계욕구 수준에 대한 충분한 고민 없이 단순히 직접적인 의사소통 기술을 습득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이루어졌다[9]. 또한 일반 대학에서는 대인관계가 개인의 성장과 발달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하다고 인식하여 효율적이고 바람직한 대인관계를 맺는 데 영향을 주는 개인적인 변인들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 오고 있는 것에 비하여[10], 의학교육에서는 의과대학생의 성격유형에 따른 대인관계문제 특성을 분석하거나[2] 학생들의 인식과 대인관계문제와의 관련성을 파악했던 연구[9] 외에는 대부분 의사소통기술 교육의 효과를 확인하고[11], 의사소통기술과 학업성취도와의 관계를 밝히는데 집중되어 있다[12]. 특히 의과대학생들의 대인관계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인관계욕구 특성을 다룬 연구는 아직까지 이루어진 바가 없다.
이러한 배경 하에 이 연구는 Myers-Briggs Type Indicator(MBTI)와 Fundamental Interpersonal Relations Orientation– Behavior (FIRO-B) 검사를 통해 의과대학생들의 성격유형과 대인관계욕구 특성을 파악하여 추후 대인관계 훈련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진로 상담을 포함한 의학교육 장면에 활용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수집하고자 하였다. 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의과대학생의 MBTI 4가지 선호지표별 분포와 성별에서의 차이는 어떠한가, 둘째, 의과대학생의 MBTI 16개 유형별 분포는 어떠한가, 셋째, 의과대학생들의 FIRO-B 3가지 욕구차원별, 2가지 행동차원별, 6개 개별 욕구별, 욕구 총합별 수준과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는가, 넷째, MBTI 4가지 선호지표에 따른 대인관계욕구 수준에 차이가 있는가, 다섯째, MBTI 16개 성격유형에 따라 대인관계욕구 수준에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해 보고자 한다.
대상 및 방법1. 조사 대상 및 도구건양대학교 의과대학은 학생상담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2012년 1학기 의학과 1학년, 2학년,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격유형검사와 대인관계욕구검사를 실시하였다. 이 연구는 수집된 결과 가운데 응답에 누락이 있거나 한가지 검사에만 참여한 학생의 자료를 제외한 총 171명의 검사결과를 연구에 활용하였으며 이 가운데 남학생은 99명, 여학생은 72명이었다.
1) 성격유형검사(MBTI)성격유형검사는 총 94개 문항으로 구성된 한글판 MBTIGS 양식을 사용하였다. 이 도구의 재검사(test-retest) 방법에 의한 신뢰도는 EI지표=0.86, SN지표=0.85, TF지표=0.81,JP지표=0.88로 검증되었다. 이 검사는 외향(Extraversion,E)/내향(Introversion, I), 감각(Sensing, S)/직관(Intuition,N), 사고(Thinking, T)/감정(Feeling, F), 판단(Judging, J)/인식(Perceiving P) 4가지 양극적 선호지표를 조합하여 16개의 성격유형을 분류한다.
2) 대인관계욕구특성검사(FIRO-B)대인관계욕구특성검사는 한국판 FIRO-B 검사 양식을 사용하였다. 이 도구의 재생계수 검증 방법에 의한 신뢰도는 el척도=0.90, wl척도=0.96, eC척도=0.93, wC척도=0.95, eA척도=0.88, wA척도=0.95로 검증되었으며 총 54개 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 FIRO-B는 개인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기를 기대하는지 측정하는 검사로 대인관계욕구를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참여, 인지도, 관여, 주목 등과 관련된’ 소속욕구(Inclusion),‘개인의 행동에 대한 책임, 능력, 영향력, 의사결정, 리더십,권한 등과 관련된’ 통제욕구(Control), ‘주로 일대일 상호작용에서의 친밀감, 유대감, 공감, 지지, 배려 등과 관련된’ 정서욕구(Affection)로 구분한다. 3개의 욕구는 다시 ‘개인이 욕구와 관련된 행동을 주도하는 것을 얼마나 선호하는지 나타내는’ 표출행동(expressed)과 ‘자신의 욕구와 관련된 행동을 다른 사람들이 먼저 해주기를 바라는 정도를 나타내는’ 기대행동(wanted) 2가지 행동차원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하며,이 두 가지 차원의 조합으로 eI, eC eA, wA, wC, wA 6개의개별 욕구 셀 모델을 제시하는데 이들이 가지는 의미는 각각 다음과 같다. 표출행동 eI는 집단에 참여하고 소속되고자 노력하며 자신이 하는 활동에 다른 사람을 참여시키는 정도, eC는 사람들을 조직하고 지시하며 상황을 통제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정도, eA는 사람들에게 친밀하게 대하고 개인적으로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정도를 나타낸다. 기대행동 wI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활동이나 그룹에 자신을 참여시켜 주기를 원하는 정도, wC는 명확한 지침이 규정된 상황에서 일하는 것을 편하게 느끼는 정도, wA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개인적인 친밀감을 표현하고 따뜻하게 대해주길 원하는 정도를 나타낸다. FIRO-B 검사의 척도는 다음과 같은 점수범위를 가지며 각각의 개별 점수와 합계를 종합적으로 고하여 피검자의 대인관계욕구의 일반적인 특징과 구체적인 행동 특성을 파악한다. 척도별 점수의 범위는 욕구총합(최소 0점~최대 54점), I, C, A (최소 0점~최대 18점), e, w (최소0점~최대 27점), 6개 개별 욕구(최소 0점~최대 9점)이다.
2. 분석 방법의과대학생의 MBTI 4가지 선호지표별, 16가지 성격유형별 분포는 기술통계, 빈도분석을 실시하여 확인하였다. 세부적인 특성으로 4가지 선호지표에 따른 남학생과 여학생의 차이는 단일표본비율검정(p=0.5에 대한 검정)을 실시하여 확인하였다. FIRO-B 검사에 따른 의과대학생들의 대인관계욕구특성은 기술통계, 빈도분석을 통해 파악하였으며 성별에 따른 차이는 t검정을 실시하여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MBTI성격유형에 따라 FIRO-B 대인관계욕구 특성 간에 차이가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기술통계, t검정을 실시하였다. 모든분석에는 SPSS 20.0 프로그램(IBM Corp., Armonk, USA)을 사용하였으며, 통계적 유의수준은 모두 0.05 수준에서 검증하였다.
결과1. 의과대학생들의 성격유형MBTI 성격유형검사 결과 4가지 선호지표의 분포는 태도지표(EI)에서는 외향형(E)이 53.22%, 인식과정(SN)은 감각형(S)이 63.16%, 판단과정(TF)에서는 사고형(T)이 59.65%, 대처양식(JP)에서는 판단형(J)이 56.14%로 각각의 양극지표에 비해 더 많이 나타났으며, 성별에서의 선호지표 분포를 확인한 결과, 남학생은 모든 선호지표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은 반면 여학생은 EI를 제외한 SN, TF, JP 세 가지 선호지표 간에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5) (Table 1). 선호지표에 따른 16가지 성격유형은 Table 2와 같이 모든 유형에 분포하고 있었으며, 그 중 ISTJ (16.37%), ESTJ (14.04%),ESFJ (10.53%)가 가장 많았고 ESFP와 INFJ는 각각 0.58%,1.17%에 불과하였다.
2. 의과대학생들의 대인관계욕구 특성대인관계욕구 특성을 분석한 결과 욕구차원은 통제(mean[M]=8.79, standard deviation [SD]=2.81), 소속(M=8.12,SD=4.19), 정서(M=8.08, SD=4.28) 순으로 나타났고, 행동원은 표출(M=12.11, SD=5.17), 기대(M=12.88, SD=5.59) 으로 나타났다(Fig. 1). 성별에 따른 대인관계욕구 수준의 차는 Table 3과 같았다. 특히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거나 사람들의 행동을 지시하려는 욕구’의 정도를 나타내는 통제욕구는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높았으며(남, 9.19±2.91 vs. 여,8.24±2.59) 그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 0.05).
3. 성격유형에 따른 대인관계욕구 수준의 차이4가지 양극적 선호지표(E-I, S-N, T-F, J-P)와 대인관계 욕구 수준 간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다른 지표에서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태도지표인 외향형(E), 내향형(I)에 따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 기대(w) 행동 차원을 제외한 모든 욕구 척도에서 외향형(E)이 내향형(I)보다 높게 나타났다(Table 4). 16개 성격유형에 따른 6개 개별 욕구의 수준(Fig. 2)은 Medium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ISFJ와 INFJ 유형 학생들은 wC가 높아 High 수준으로 나타났으며(ISFJ, M=7.56, SD=1.51; INFJ, M=8.00,SD=1.41), INFP 유형 학생들은 eA가 낮아 Low 수준으로 나타났다(M=1.38, SD=1.69).
고찰대인관계는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로 ‘나’와 ‘너’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호작용을 지칭한다. 이러한 대인관계는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를 준비하는 대학생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발달과업으로 대인관계의 위축과 왜곡은 대학생활에의 부적응을 초래한다[13]. 특히 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을 거치고 있는 의과대학생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이는 대인관계능력이 좋은 의사의 핵심 역량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성숙한 대인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과 타인의 성격특성과 욕구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14]. 이에 이 연구는 학생들의 성격유형과 대인관계욕구수준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첫째, 의과대학 학생들의 성격유형은 4가지 선호지표에 따라 구분하였을 때, 외향형(E)이 53.22%, 감각형(S)이 63.16%, 사고형(T)이 59.65%, 판단형(J)이 56.14%로, 각각의 양극지표인 내향형(I), 직관형(N), 감각형(F), 인식형(P)에 비해 더 많은 학생이 분포하고 있었다. 특히 여학생은 E-I 지표를 제외한 SN, TF, JP 세 가지 선호지표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1,441명의 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MBTI 검사와[15] 유사한 형태를 보이지만 내향형(I)에 비해 외향형(E)이 높게 나타난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결과이다. 하지만 의과대학생의 성격유형을 분석했던 Kim et al. [2]의 연구에서는 이 연구의 결과와 달리 내향형(I) 지표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MBTI 성격유형의 분포는 연구의 대상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 결과를 의과대학생들의 일반적인 특성으로 일반화하여 해석하기는 어렵다. 반면 16가지 성격유형은 STJ와 ESTJ가 두드러져 일반적인 규준 집단과 동일한 특성을 나타내었다. 둘째, 의과대학 학생들의 대인관계욕구 총합은 Medium-Low (M=24.99, SD=9.13) 수준이었다. 이 결과는 의과대학생들이 자신의 대인관계욕구와 관련하여 상황에 따라 다르게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언제,어디서, 어떻게 사람들과 어울릴지에 대해 조금 까다롭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경향의 사람들은 주로 혼자 일할 때 효율적이지만, 분명한 목표가 있다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도 잘 수행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의과대학생들은 구체적으로 통제(C), 소속(I), 정서(A) 순으로 높은 욕구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이 가운데 행동의 책임, 능력, 영향력, 의사결정, 리더십, 경쟁과 관련된 욕구로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거나 사람들의 행동을 지시하려는 정도’를 반영하는 통제(C)척도는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전체 의과대학생들은 대체로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적정 수준의 구조화된 체계가 갖추어지는 것을 선호하고 있음을 의미하는데, 특히 남학생의 경우 더욱 그러한 성향이 두드러졌다. 또한 세가지 욕구를 기대(w)와 표출(e) 두 가지 행동차원과 조합한 별 욕구 점수를 Low (0~2), Medium (3~6), High (7~9) 범위로 나누어 살펴보았을 때 6개 모든 조합의 점수가 Medium에 해당했다. 이 결과는 의과대학생들이 타인과 의논하거나 책임을 공유하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 문제해결에 어려움을 느낄수 있으며,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거나 자신이 내린 결정을 비판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해 준다. 또한 사람들에게 친밀함과 관심을 표현하고 사람들도 자신에게 그렇게 해 주기를 원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자신보다 덜 개방적이라고 느낄 경우에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으로 셋째, MBTI 성격유형에 따른 대인관계욕구 수준을 확인한 결과, 기대행동(w) 차원을 제외한 모든 욕구 차원에서 외향형(E)의 점수가 내향형(I)보다높게 나타났다. 특히 모든 대인관계욕구 차원에서 Medium 수준을 나타냈던 다른 유형과 달리 ISFJ와 INFJ 유형은 wC 차원에서는 High 수준을, INFP 유형은 eA 차원에서 Low 수준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 연구는 앞서 의과대학생들의 성격유형과 대인관계욕구특성에 대해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전체 의과대학생들에게 두드러졌던 성격유형과 대인관계욕구 특성을 고려하여 대인관계능력 향상에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과정, 상담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직접적으로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자들이 다양한 의학교육 장면에서 개별 학생의 특성을 고려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프로파일을 작성하여 제공해 줄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성격유형과 대인관계문제 유형을 파악하여 교수학습 방법 및 학생 지도 자료로 활용하는것은 교육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2]. 많은 수의 의과대학들이 이미 기질, 성격, 대인관계능력 등 학생들의 개별 특성을 분석한 프로파일을 축적하여 이를 다양한 교육장면에서 주요변인으로 적극 고려하고 활용함으로써 높은 교육 효과를 거두고 있다[16]. 담당 교수의 성향에 적합한 특성을 지닌 학생들을 배치해 수업을 운영했을 때 더욱 효과적인 교육이 가능하며 성격유형의 차이가 교수와 학생의 상호작용 수준, 만족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17]. 따라서 교수자들이 개별 학생의 프로파일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MBTI 성격유형검사와 FIRO-B 대인관계욕구 검사 결과의 활용에 대한 사전 교육도 함께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구체적인 예로 최근 의학교육은 문제바탕학습 외에도 팀 바탕학습(team-based learning, TBL) 같은 소그룹단위의 수업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18], TBL은 팀활동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어떤 특성을 지닌 학생들로 팀을 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19]. 특히 이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ISFJ와 INFJ 성격유형은 다른 유형에 비해 wC 척도의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두 유형의 학생들은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자원을 조직하고 팀원들을 참여시키는 등 전체 상황을 통제하거나 지시하며 영향력을 발휘하기보다는 ‘명확한 지침이 규정된 상황에서 다른 팀원이 자신을 이끌어 바라는 경향’이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두 유형의 학생들에게 팀의 리더 역할을 맡긴다면 심리적인 어려움을 느낄 가능성이 크며, 구성된 팀 역시 높은 학습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와 같이 효과적으로 팀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역할을 규명하고 학생들의 성격유형과 대인관계욕구 특성을 고려하여, 그 역할들을 수행할 수 있는 학생들을 고르게 배치한다면 무임승차를 방지하고 팀 활동 참여를 촉진하는 효과적인 기제가 되어 팀 단위 수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육효과를 충분히 거둘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한편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제한점을 가진다. 첫째, 일개 의과대학의 한 학년을 대상으로 자기보고식 응답에 기초하였기 때문에 연구 결과의 객관적 정량화 및 일반화에는 한계가있다. 둘째, 성격유형과 대인관계 욕구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별, 연령 등 다양하나 이 가운데 성별 변인만을 다루어 그 외의 요인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이연구는 의학교육 분야에서 아직 논의된 바 없는 학생들의 성격유형과 대인관계욕구 특성을 함께 파악하여 보다 효과적인 대인관계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추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의과대학생들의 성별, 학제별, 학년별 성격유형과 대인관계욕구 특성에 대한 기초자료를 충분히 축적하고, 의과대학생과 일반 대학생의 차이, 성격유형과 대인관계욕구 특성에 따른 실제 대인관계능력 수준의 차이 등을 명확하게 규명하여 그 결과를 대인관계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학교육 장면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Funding:The authors would like to thank researcher Keum-ho Lee for her participation in the study.
Table 1.
Table 2.Table 3.
Tabl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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