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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Med Educ > Volume 23(3); 2011 > Article
귀인성향, 스트레스, 대처효능감이 의학전문대학원생의 학업적응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Purpose:

This study investigated the relationship among types of attribution tendencies, academic stress, coping efficacy, and academic adjustment in medical students and identified the means by which the academic adjustment of medical students can improve.

Methods:

Four hundred forty-two subjects from 2 medical schools in Korea were analyzed; 202 were male, 206 were female, and 34 did not identify their gender. We surveyed their academic adjustment, attribution tendencies, academic stress, and coping efficacy. The data were analyzed by descriptive statistics, t-test, and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Results:

The male group scored higher on academic adjustment, internal attribution tendency, and coping efficacy but lower on academic stress than the female group. Coping efficacy and internal attribution tendency affected the academic adjustment positively while academic stress influenced it negatively.

Conclusion:

The study indicates that students with higher scores on coping efficacy and internal attribution tendency and who have lower scores on academic stress tend to adjust better academically in medical school. Therefore, these findings may be helpful for medical schools in designing effective academic adjustment programs to improve coping efficacy and internal attribution tendency and reduce academic stress. Further, these findings have important implications for planning learning consultation programs, especially in Year 1.

서론

의학전문대학원생에게 있어 학업은 학교 적응이나 심리적 안정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상당수가 의학 학습방법에 대한 정확한 인식 없이 학업을 시작하게 되며, 이후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후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알아나간다고 한다. 자신만의 공부법을 터득하지 못하고 학업에 어려움을 겪을 때에는 어느 누구로부터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학업적응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1].
학업적응은 수업이나 시험과 같은 대학에서 요구하는 학업적 요구에 얼마나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는지를 말한다. 짧은 시간에 많은 학습량을 소화해야 하고 과도한 시험과 경쟁에 시달리면서 의과대학생들은 자아상에 심한 손상을 입으며, 다른 단과대학 학생들에 비해 더 많이 학업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단순히 의과대학 상황이 아니더라도, 높은 능력 수준을 갖춘 학생들로만 구성된 동질집단 내의 학습자들은 일반 학교에서는 겪지 못한 학업적 효능감의 저하나 어려움이 나타날 수 있다[2]. 이러한 현상은 문화적 보편성을 띄는 ‘Big-fish little pond effect’ 이론으로 설명될 수 있다. 즉, 다양한 수준의 학생들과 함께 교육받는 것에 비해 유사한 능력 수준을 가진 우수한 학생들끼리 교육을 받는 경우 상대적으로 학업적 자아효능감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1]. 따라서 우수한 학업능력을 갖춘 학생들이라 할지라도 의과대학 교육 상황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이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고 지원책을 모색하려는 시도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의 학업적응 어려움은 인지적 특성보다는 심리적(정의적) 특성에 기인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의과대학생 중 22%가 우울증을 지각하고 있지만, 시간 부족, 비용, 비밀 노출의 두려움, 상담과 관련된 낙인의 두려움 등의 이유로 실제로 이 중 소수만이 상담 지원 서비스를 받고 있다[3]. 필요한 시기에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반복적인 학업 실패를 경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4], 정작 학업적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은 부족하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포함한 심리적 특성이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의 학업적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많은 연구에서 의대생들은 높은 학업능력과 학업동기를 지니고 의과대학에 입학하지만, 과도한 학습량, 잦은 시험, 성적 저하로 인한 유급 등과 같은 학업과 관련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많이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5]. 그러나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더라도 충분히 잘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내는 대처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어려움이나 장애를 긍정적인 도전과제로 인식하며, 실패에 직면하더라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꾸준히 성취를 이루려는 특징을 지닌다. 따라서 대처효능감이 높으면, 학업 상황에서 지각된 어려움이나 장애를 잘 대처하고 극복하여 학업을 지속할 수 있다[6]. 따라서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의 스트레스 요인과 이를 대처할 수 있는 효능감의 정도를 파악하는 것은 학업적응의 어려움을 해소해 줄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될 것이다.
또한 학생들이 학업적 어려움의 원인을 지각하는 방식은 스스로의 노력 부족과 같은 내적 요인(내적 귀인성향) 또는 타인이나 환경과 같은 외적 요인(외적 귀인성향)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귀인성향으로 인해 학업 실패 이후 행동의 변화 및 학업적응에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내적 귀인성향이 높을수록 학업적응이나 학업성취가 높으며, 의과대학생들의 임상에서의 유능감에도 영향을 미친다[7].
이처럼 학생들의 학업적응을 다루는 선행 연구에서는 스트레스, 대처효능감, 귀인성향과 같은 심리적(정의적) 특성이 학생들의 학업적응과 관련된 중요한 변인으로 고려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학업적응과 관련된 변인들과의 관련성을 다룬 연구는 부족하다. 또한 학업적응의 문제는 학생에게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졸업 후 수련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보다 깊이 있게 다뤄져야 할 문제임이 분명하나, 이에 대한 연구는 드물게 이루어지고 있다[8].
이상의 필요성에 기초하여 본 연구에서는 학생들의 심리적 특성인 스트레스, 귀인성향, 대처효능감이 학업적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 결과는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활용될 수 있는 학업적응 프로그램 및 학습컨설팅 모형 개발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며, 나아가 학생들의 학업성취를 증진시키며 이들이 성공적으로 의과대학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상 및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는 인천 및 부산에 소재한 2개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4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연구 대상의 학년별 분포는 1학년 123명, 2학년 133명, 3학년 93명, 4학년 73명이었으며, 성별 분포는 미응답자 14명을 제외하고 남학생 202명, 여학생 206명이었다.

2. 연구 도구

1) 학업적응 척도(Academic adjustment scale)

Baker & Siryk [9]이 개발 제작한 것을 Jung [10]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번안한 4개 하위 척도(학업적응 척도, 사회적응 척도, 개인-정서적응 척도, 대학환경적응 척도) 중 연구 목적과 관련이 있는 학업적응 척도만을 사용하였다. 학업적응 척도는 의과대학에 다니는 이유, 입학목적의 인식정도와 같은 동기적 측면, 동기가 학업노력으로 전환되는지의 적용적 측면, 학업성적에의 만족도, 효율적인 시험공부 등의 수행적 측면, 의과대학 학업 환경에의 만족도 측면을 측정하는 24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척도의 신뢰도는 0.87이었다.

2) 귀인성향 척도(Attribution tendencies scale)

Levenson [11]이 개발한 귀인성향 척도를 An [12]이 우리의 실정에 맞게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귀인성향은 사건이나 행동의 결과를 인과적으로 설명하려는 경향성으로 원인을 내적인 원인으로 지각하는가, 타인과 같은 외적 요인으로 지각하는가로 나누어진다. 즉, 내적 귀인성향은 자신의 행동에 수반되는 결과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성향을 말하며, 타인귀인성향은 강력한 타인이 자신의 인생이나 행동 결과를 통제하고 있다는 믿는 정도를 말한다. 각 하위 척도의 신뢰도는 내적 귀인성향이 0.73, 타인귀인성향이 0.76으로 나타났다.

3) 의학스트레스 척도(Medical stress scale)

의과대학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Vitaliano et al. [13]이 개발한 척도를 An et al. [14]이 우리의 실정에 맞게 번안한 9문항을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의학교육과정 및 환경, 개인적 유능감 및 인내심, 재정적 측면 등에서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척도의 신뢰도 계수는 0.75로 나타났다.

4) 대처효능감 척도(Coping efficacy scale)

대처효능감은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을 대처하거나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 본 연구에서는 Klink et al. [15]이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개발한 대처효능감 척도를 사용하였다. 신뢰도 분석을 통해 14개 문항 중 문항내적합치도 수준이 낮은 3개의 문항을 제외한 11개 문항을 선택하여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신뢰도 계수는 0.85로 나타났다.

3. 자료 수집

본 연구는 2009년 5월 한 달간 두 개의 의학전문대학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자가 학생들에게 연구 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지시사항을 숙지시킨 후 솔직하게 응답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검사가 완료된 후에는 연구자가 직접 설문지를 회수하였다. 학년별로 집단적으로 설문조사가 실시되었으며, 시간제한을 두지는 않았다. 설문지를 완성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10분 정도였다.

4. 결과 분석

본 연구에서 사용된 결과 분석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별에 따른 학생들의 학업적응, 귀인성향, 스트레스, 대처효능감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t-test를 실시하였다. 둘째, 학생들의 학년에 따른 학업적응, 귀인성향, 스트레스, 대처효능감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ANOVA를 실시하였다. 셋째, 귀인성향, 학업스트레스, 대처효능감이 학업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단계적 다중 회귀분석(stepwis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수행하였다.

결과

1. 성별에 따라 학업적응, 내적 및 외적 귀인성향, 스트레스, 대처효능감 차이

성별에 따라 학업적응, 내적 및 외적 귀인성향, 스트레스, 대처효능감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학업적응, 내적 귀인성향, 스트레스, 대처효능감에서 성별에 따른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났으나, 외적 귀인성향에서는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Table 1). 즉,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학업적응(p<0.01), 내적 귀인성향(p<0.05), 대처효능감(p<0.05)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트레스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p<0.01), 외적 귀인성향에 있어서는 남학생과 여학생 간의 차이가 없었다.

2. 학년에 따른 학업적응, 내적 및 외적 귀인성향, 스트레스, 대처효능감 차이

학년에 따른 학업적응, 내적 및 외적 귀인성향, 스트레스, 대처효능감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본 결과, 학년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Table 2).

3. 내적 및 외적 귀인성향, 스트레스, 대처 효능감이 학업적응에 미치는 영향

학생들의 학업적응, 내적 및 외적 귀인성향, 스트레스, 대처효능감의 평균 및 표준편차, 그리고 각 변인들 간의 상호상관을 살펴보았다. 학업적응은 내적 귀인성향(r=0.39, p<0.01), 대처효능감(r=0.61, p<0.01)과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적 귀인성향(r=-0.22, p<0.01), 스트레스(r=-0.45, p<0.01)와는 의미 있는 부적 상관이 나타났다. 내적 귀인성향은 대처효능감(r=0.48, p<0.01)과는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적 귀인성향(r=-0.24, p<0.01), 스트레스(r=-0.17, p<0.01)와는 유의한 부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외적 귀인성향은 스트레스(r=0.20, p<0.01)와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적 귀인성향(r=-0.19, p<0.01)과는 유의한 부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는 대처효능감(r=-0.31, p<0.01)과 유의한 부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학업적응과 유의한 상관을 보이는 변인들이 학업적응을 얼마나 설명해주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학업적응을 종속변인으로 내적 및 외적 귀인성향, 스트레스, 대처효능감을 독립변인으로 한 단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대처효능감(β=0.468), 스트레스(β=-0.282), 내적 귀인성향(β=0.110)이 학업적응을 설명해 주는 변인으로 나타났으며, 학업적응의 전체 변량 중 45.3%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즉, 대처효능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스트레스가 낮을수록, 내적 귀인성향이 높을수록 학업적응이 높음을 알 수 있다.

고찰

본 연구에서는 귀인성향, 스트레스, 대처양식이 의과대학생들의 학업적응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분석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학업적응, 내적 귀인성향, 대처효능감이 높았으나, 스트레스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았다. 즉,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고, 행동결과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 경향과 학업적응도 또한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 반면,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미 많은 연구에서 밝혀진 바와 일치하는 결과이며[16], 동일한 상황이나 환경에 대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더 민감하고 인색하게 반응하는 경향에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학생들은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남녀를 구분하여 등수를 내고, 진로를 결정짓는 의대의 관행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과를 선택하기 위해 남학생에 비해 더 경쟁적으로 학업에 열중하기 때문에 더 많은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할 수 있다[17]. 이는 학습자의 성별에 따라 스트레스의 원인과 정도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학습컨설팅 프로그램을 계획해야 함을 시사한다.
학업적응, 내적 및 외적 귀인성향, 스트레스, 대처효능감의 심리적 특성은 학년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지금까지의 선행연구 결과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즉, 지금까지는 저학년의 경우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의 문제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보고가 일반적이어서, 신입생을 위한 초기 중재 프로그램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어 왔다[5]. 그리고 또 다른 관점의 Radcliffe & Lester [17]의 연구에서는 학생들은 의과대학 입학, 임상실습 시작과 같은 전환기 시점(transition periods)에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즉, 학년이 올라가더라도 임상실습을 경험하고, 의사국가시험 준비를 하는 등 학생들이 직면하는 환경은 늘 변화하고 학생들은 그 속에서 적응의 문제에 당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지금까지의 선행연구 결과로는 의학전문대학원 혹은 의과대학 학생들이 언제 가장 학업적 어려움을 겪는지에 대해 합의를 이루기 힘들다. 그러나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의 원인은 다를 지라도 학년별로 그 정도에는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볼 때, 특정 학년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학년별 요구를 분석하여 학습컨설팅 프로그램을 고려하여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학업적응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대처효능감으로 나타났다. 즉, 자신의 능력을 벗어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것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학업적응에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 효능감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성공경험, 모델관찰, 언어적 설득, 개인의 심리상태 등이 있다[18]. 다시 말해, 효능감은 직접적인 자극뿐만 아니라 모델의 관찰이나 언어적 설득만으로도 형성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스트레스에 직면하여 다양한 대처 전략들을 배우고 실천하는 경험을 통해 점차적으로 효능감을 형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스트레스 극복 과정을 간접적으로 관찰하는 것을 통해서도 효능감이 증진될 수 있다. 따라서 개별 학습 컨설팅과 더불어 여러 명으로 구성된 집단 학습 컨설팅을 계획하는 것도 대처효능감을 높여주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미국과 캐나다는 학업 문제를 가진 학생들을 위한 공식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71개 대학(67.6%)에서 개설하고 있고, 지도교수제를 운영하는 대학도 98개 대학(93.3%)에 이른다[19]. 이는 학생들은 교수들의 능동적인 태도와 관심 부족에 문제를 제기하고, 반대로 교수들은 역할모델로서의 자질함양과 학생들과의 관계형성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국내 현황과 비교할 때 시사하는 바가 많다[20].
국내 의과대학에서는 인증평가에서 지도교수제를 운영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대학에서 지도교수제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교수-학생 관계에 의존하고, 전문적이지 못하며, 학생들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20]. 전문적인 학업지원 프로그램의 부재는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더욱 가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17].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우선적으로는 의과대학 교수가 학습컨설팅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학습 및 상담 전문가를 배치하여 주기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이들이 의과대학 교수들과 상호 협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선배로부터의 컨설팅에 대한 요구를 고려하여, 선후배 간 멘토링 시스템을 계획하여 학업에서의 어려움을 나누고 의과대학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학업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은 졸업 후에도 부적응적이고 무능한 의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15]. 따라서 학창 시절부터 학생들의 적응적 문제를 파악하고, 중재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는 것은 이러한 상황을 피하거나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연속적인 실패의 고리를 끊게하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시사점 및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이 겪는 학업적응의 문제는 인지적인 요소보다 정의적(심리적) 요소에 기안하는 경우가 많다[8]. 학업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심리적 특성은 스트레스가 많고 외재적 귀인성향이 높은 반면 스트레스 대처효능감은 낮아 무엇보다도 대처효능감을 높여주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즉,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안을 마련하는 소극적인 지원체제보다는 평소에 의과대학 생활이나 학습 문제를 지도할 수 있도록 의과대학 교수들의 전문성을 키우고, 학습전문가를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본 연구는 일부 의학전문대학원만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추후 의과대학생 및 보다 많은 의학전문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하여 그 결과를 일반화 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심리적 특성에 대해서는 의과대학생과 의학전문대학원생 간 비교 연구를 통해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의 생명을 책임지고 환자를 진료해야 할 학생들이 중도에 탈락하지 않고 대학생활에 잘 적응함으로써 향후 유능한 의학전문인으로서 국민보건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는 학생들의 학업적응을 돕는 학업지도 및 지원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Table 1.
The Differences in Academic Adjustment, Attribution Tendencies, Academic Stress, and Coping Efficacy between Male and Female Medical Students
Gender No. Mean SD p-value
ADJUST Male 202 3.32 0.45 0.008
Female 206 3.20 0.44
INTRIN Male 202 3.71 0.46 0.031
Female 206 3.62 0.43
EXTRIN Male 202 2.69 0.53 0.532
Female 206 2.65 0.48
STRESS Male 202 3.07 0.56 0.008
Female 206 3.22 0.52
COPING Male 202 3.58 0.47 0.026
Female 206 3.48 0.48

SD: Standard deviation.

Table 2.
The Differences in Academic Adjustment, Attribution Tendencies, Academic Stress, and Coping Efficacy among Medical Students by Year
Grade No. Mean SD p-value
ADJUST 1st 123 3.31 0.40 0.079
2nd 133 3.20 0.50
3rd 93 3.31 0.46
4th 73 3.20 0.39
INTRIN 1st 123 3.71 0.47 0.199
2nd 133 3.69 0.45
3rd 93 3.61 0.41
4th 73 3.60 0.43
EXTRIN 1st 123 2.67 0.44 0.182
2nd 133 2.60 0.55
3rd 93 2.70 0.46
4th 73 2.76 0.58
STRESS 1st 123 3.11 0.53 0.158
2nd 133 3.13 0.61
3rd 93 3.12 0.52
4th 73 3.28 0.49
COPING 1st 123 3.54 0.49 0.231
2nd 133 3.44 0.55
3rd 93 3.56 0.38
4th 73 3.55 0.47

SD: Standard deviation.

Table 3.
Means, Standard Deviations, and Correlation among Academic Adjustment, Attribution Tendencies, Academic Stress, and Coping Efficacy in Medical Students
Mean SD 1 2 3 4 5
1. ADJUST 3.25 0.45 -
2. INTRIN 3.66 0.45 0.39* -
3. EXTRIN 2.67 0.51 -0.22* -0.24* -
4. STRESS 3.15 0.55 -0.45* -0.17* 0.20* -
5. COPING 3.52 0.49 0.61* 0.48* -0.19* -0.31* -

SD: Standard deviation.

* p<0.01.

Table 4.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in Predicting Academic Adjustment
Dependant Predictors B SE B β ΔR2 R2
ADJUST (Constant) 2.07 0.20
COPING 0.43 0.04 0.47*** 0.37
STRESS -0.23 0.03 -0.28*** 0.07 0.45
INTRIN 0.11 0.04 0.11** 0.01

** p<0.01,

*** p<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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