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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Med Educ > Volume 27(1); 2015 > Article
"훌륭한 교수자의 7가지 비밀 병기" 시리즈 첫 번째 비밀 병기: "훌륭한 교수자는 탁월한 계획자이다"
어른이 된 지금도 자신의 기억에 남는 선생이나 교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한 교수자들을 곰곰이 떠올려 보면 훌륭한 교수자의 자질을 갖추고 있고,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교수학습 기술이 있는 듯하다. 의과대학의 수업현장은 때로 전쟁터와 같은 곳이기도 하다. 교수자가 힘들어 죽겠거나 때로는 학습자가 그 희생양이 되기도 한다. Korean Journal of Medical Education은 앞으로 4회에 걸쳐 훌륭한 교수자의 노하우를 팁 시리즈로 묶어 각 팁 시리즈마다 다시 세부적인 7가지 팁으로 정리하여 설명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 비밀 병기: “훌륭한 교수자는 탁월한 계획자이다”

Tip 1. 훌륭한 교수자는 해당 수업의 내용을 왜 배워야 하는지 명확히 전달한다.

자신이 학생이었을 때를 회상해보면, 혹 ‘내가 이것을 왜 배워야 하지? 어디에 활용하라는 거지?’라는 의문을 가져본 적은 없는가? 수업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한다는 것은 학습 성과를 잘 만들어 수업을 시작할 때 오늘 배울 내용에 대해 학습자들에게 명확히 전달해 주는 것도 있지만, 한 차시의 수업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수업을 어떻게 하면 흥미롭게 할 것인지, 학습자를 어떻게 하면 수업에 참여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다. 또한 형식적인 학습 성과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의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실질적인 학습 성과를 제시하고, 필요한 이론과 기술을 가르친 후 이를 적용할 수 있는 학습 활동을 제시하여 머리로 배운 것을 몸으로 익힐 수 있도록 연계시켜준다.

Tip 2. 훌륭한 교수자는 여유 있게 준비한다.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계획한 학습활동이나 강의 내용이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끝나거나 너무 오래 진행되어 수업 시간 내에 목표한 내용을 학습자들에게 다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를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수업이 너무 일찍 끝나거나 학습자들의 쉬는 시간이 없어질 정도로 계획된 시간을 초과하는 것 모두 적절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훌륭한 교수자는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수업 전에 미리 시연해본다. 그리하여 자신이 계획했던 수업이 50분 수업이라면 35분짜리 수업을 준비하고, 만일을 대비하여 추가적인 활동 하나를 준비해둔다(overplaning). 훌륭한 교수자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당황하지 않는다.

Tip 3. 훌륭한 교수자는 5분 단위로 수업을 준비한다.

요즘 의과대학생들의 수업 집중력은 몇 분이 최대치라고 생각하는가? 두 번째 팁과 관련하여, ‘어떻게 수업의 시간 관리를 그리도 철저하게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 수 있을 것이다. 비밀은 수업을 5분 단위로 분할하여 준비하는 “5분 단위 수업”에 있다. 시간 관리가 어려운 교수자라면 자신의 50분짜리 수업을 5분 단위로 쪼개어 10개의 작은 학습 활동 과정으로 정리해본다. 이는 자신만의 5분 단위 수업계획서를 만들어 본다는 의미이다. 수업 도입 단계의 5분과 수업 정리 단계의 5분은 학습 효과가 가장 높은 시간임을 익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사이 40분 수업에 대하여 학습자들을 중간중간 수업에 참여시킬 수 있는 간단한 활동(예: 질문, 형성평가도 될 수 있는 자동응답시스템을 활용한 퀴즈, 2인 1조 토의 등)을 넣어 학습자들이 역동적이고 재미있게 수업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다. 처음 시도하는 것이 어렵지, 두 번째부터는 훨씬 쉬워질 것이다.

Tip 4. 훌륭한 교수자는 매우 유연하다.

앞서 훌륭한 교수자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닥쳐도 절대 당황하지 않는다고 언급하였다. 이는 교수자의 융통적인 특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수업을 계획하는 사람도, 수업을 받는 사람도 모두 사람인지라 기계처럼 모든 것이 정확히 맞아 떨어질 수는 없다. 따라서 학습 현장에는 항상 예기치 않은 일들이 발생하기 마련인데, 내가 매사에 매우 정확하고 규정된 틀을 좋아하며, 연구실이나 방문에 “Do not disturb” 사인을 붙이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의 교수자라면 수업의 계획이나 진행에 있어서는 조금은 유연(flexible)해 질 필요가 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교육현장에서 내가 휘어질 수 있는(bend) 유연함이나 적응력이 없다면 부러지기(break) 십상이다. 계획은 꼼꼼히 하되,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고 좌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사람인 이상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 오늘 하루를 망쳤더라도 내일의 해는 반드시 뜬다. 실패를 거듭하면 풍부한 경험을 지닌 훌륭한 교수자가 될 수 있다.

Tip 5. 훌륭한 교수자는 학습 목표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

효과적인 수업과 비효과적인 수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의과대학에서는 학습 목표 대신 ‘학습 성과’라는 용어를 많이 쓴다. 제한된 시간 내에 배워야 할 학습 내용이 많다 보니 한 시간 수업 후 학습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적이고 가장 핵심적인 학습 내용을 구분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다. 50분 수업을 상상해보자. 교수자가 설정한 학습 성과가 4가지이다. 교수자는 철저하게 수업을 준비했고 45분경 자동응답시스템을 활용하여 학습자들이 4가지의 학습 성과를 달성했는지까지 확인하였다. 그렇다면, 이것이 훌륭한 수업이었다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여기서의 핵심은 4가지 학습 성과를 왜 배워야 하는지 교수자와 학습자가 충분히 이해했느냐는 것이다. 성과에 지나치게 집중하다 보면, 더 큰 그림인 목표를 놓칠 때가 많다. 환자에게는 기계적으로 수술만 잘해주는 의사보다 환자에게 이 수술이 왜 필요하며, 어떠한 과정으로 진행될 것인지, 그 예후는 어떨 것인지 충분히 이해시켜주는 의사가 필요할 것이다.

Tip 6. 훌륭한 교수자의 수업에는 활동이 많다.

중학교 영어시간에 매 수업마다 영어 단어 시험을 봤던 기억이 있다. 더 커서는 대입시험을 치르기 위해 몇 천 개 영어 단어가 기록된 책을 구입해서 의미 없이 암기하던 기억도 있다. 당시 외웠던 단어들의 상당수는 실생활에 사용하지 않아서 대부분 잊어버린 것 같다. 시험을 위한 시험공부를 한 셈이다. 그렇다고 암기가 다 나쁜 것은 아니다. 훌륭한 교수자도 필요한 암기 기술을 가르치고 꼭 외워야 할 것은 외우라고 학습자에게 요구한다. 중요한 것은, 암기한 내용들이 수업현장에서 어느 정도는 활동으로 이어져야 기억에 오래 남고 의미있는 학습이 될 수 있다. 제한된 시간 내에서 쉽지는 않겠지만, 의학과 3학년 때 배운 이론들이 6학년 졸업 시에도 반드시 기억되어야 할 내용이고 의사가 되기 위해 꼭 알아야 사항이라면 수업 중 이론을 적용하는 모듈을 개발하여 적용하거나, 차후 교육과정 중에라도 반드시 실습으로 연계시키는 경험적인 학습활동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Tip 7. 훌륭한 교수자는 예방(proactive)을 잘한다.

훌륭한 교수자는 학습자가 무엇을 잘못하거나 수업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이전에 미리 예방한다. 즉, 학습자보다 상황을 앞서서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단적인 예로, 점심 후 오후 첫 수업 시간에 조는 학생들이 눈에 띄거나 토의 학습을 시켰는데 제대로 하지 않는 학생들이 보이면 기다렸다는 듯이 그럴 줄 알았다며 혼내거나 화를 낼 수 있다. 이는 상황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교수자이다(reactive). 상황을 주도하는 교수자는 학생들이 졸 것을 대비하여 학습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학습활동이나 퀴즈를 수업 중간중간에 계획해 두거나 수업 자체를 팀바탕학습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훌륭한 교수자는 수업 시간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에 대한 대비책을 항상 가지고 있다. Take action to avoid reaction! [1].

REFERENCES

1. Breaux AL, Whitaker T. Seven simple secrets: what the best teachers know and do. Larchmont, USA: Eye on Education;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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